팀 프로젝트에서 이해도를 높이는 태도와 실천 방법
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팀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배운 점이 있다.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전체를
깊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기능은 솔직히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마쳤다.
아니, 마쳤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다른 팀원들을 도와주곤 했다.
알고 보니 내 페이지에서
기능이 몇 군데 구멍이 나 있었다.
다른 페이지와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 보니까
데이터가 맞지 않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능도 있었다.
데이터는 잘 들어가지만,
설계상 애초에 그런 데이터가 들어가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팀 회의에서 빼기로 했던 기능이었는데 혼자서 구현해 버린 곳도 있었다.
또는 조건에 따라서 비활성화돼 있어야 하는 버튼이
그대로 열려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는 예외 처리가 빠져 있는 곳도 있었다.
수정하는 데에는 대부분 30분도 걸리지 않는 사소한 부분이었다.
하루나 길어 봐야 이틀 만에 모두 수정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사소한 구멍들은 실력이 없거나
시간이 모자라서 구현하지 못한 경우가 아니다.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이해도가 얕았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해도가 깊어질 수 있을까?
첫째는 마음가짐을 고쳐야 한다.
모든 페이지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내 페이지가 따로 있고, 다른 팀원 페이지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기능을 구현할 때 선을 그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가 내 기능, 저기부터는 저 사람 기능.
프로그램을 만들 때 몰라도 되는 기능은 없다.
내 담당이 아니라서 몰라도 된다거나,
내 페이지가 아니라면 대충 알아도 된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내 프로젝트면 프로젝트 전체에 대해서 모두 알아야 한다.
깊게 알아야 한다.
둘째는 행동을 고쳐야 한다.
팀끼리 회의했던 내용은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기록해 두기로 하자.
중대한 변경은 당연히 기억하기 쉽다.
우리가 잊는 내용은 사소한 내용이다.
오히려 사소하기 때문에야말로
기록해야 한다는 뜻도 된다.
기록을 해 두면 내가 보기에도 좋다.
해당 내용을 잊었을 때 다시 보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도 좋다.
기록해 두면 한 번이라도 보게 된다.
기록하면서 회의 내용을 정리할 때 한 번은 본다.
나중에 그 내용을 찾아볼 때도 한 번은 더 본다.
우리 뇌는 자주 볼수록 기억에 깊이, 오래 남는다.
다른 사람이 담당하는 기능을 도와주거나,
전에 회의했던 내용을 누군가 다르게 말할 경우,
바로 잡아주기에도 좋다.
기록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충분히 가치 있는 행동이다.
평소에 기억력이나 이해도가 부족한 면이 있다.
마음 가짐부터 책임감을 갖도록 고치고,
행동도 성실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앞으로 이해도가 얕아서 실수하는 점들은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20414